미국에 사는 이모의 딸이 한국에 놀러 왔어요. 

이제 곧 돌아가는데, 저희 엄마는 한짐 가득 온갖 식료품을 챙기시느라 분주하신 가운데,

저는 조금 다른 선물을 하고 싶어서 참빗을 주문했습니다.  

칠순이 넘은 이모에겐 향수를 달래줄 선물이고, 

아주 어릴 때 이민을 간 이모의 딸에겐  뭔가 굉장히 한국적인 기념품일 것 같았거든요.  K-BEAUTY, K-COMB ^^

어중소,  색동참빗, 얼레빗을 고르고 뿌듯했습니다. ^^

사실, 기능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 (죄송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예뻐서요. )

구입하는 김에 제 어머니가 쓰실  참빗과 얼레빗도 함께 주문해봤어요.

꼼꼼히, 빠르게 잘 배송해주셔서 신나게 포장을 열어보니..... 실물이 정~말 예쁘네요.

단아하고 촘촘한 자태. 저 같은 문외한이 봐도 좋은 빗이라는 걸 알겠어요.  

참빗은 기품 있어 보이고, 색동 참빗은 빛깔이 은은하니 곱네요. 

얼레빗은 쥐는 느낌이 좋구요. 

그런데 정말 더 놀란 것은 빗질 그 자체에요. 

어쩜 이렇게 다정하게 시원하고, 탄탄하게 부드럽죠? 

참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돈다는 말을 믿게 되네요. 

자연 재료로 염색약을 만드시는 한의사 분이 이곳 참빗을 극찬하신 글을 봤거든요.

공예품으로서도 훌륭하고, 효과도 몹시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빗질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머리를 정성스럽게 쓰다듬어주는 느낌에.... 살짝 감동했습니다. 

잘 빗겠습니다.